오늘 아침 구글 트렌드 보다가 깜짝 놀랐어요. 대한민국 인기 검색어에 ‘미쓰비시 중공업’이 떡하니 올라 있더라고요. 평소엔 잘 안 찾던 종목인데 갑자기 검색량이 5만 건을 넘었대요. 이유를 찾아보니 어제(10월 19일) 오카야마 휴면 조선소 재가동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근데 진짜 놀라운 건 따로 있었습니다. 이 주식, 5년 만에 10배가 됐대요.
1. 그래서 얼마나 올랐는데?
2020년, 주가가 432엔 20전까지 떨어졌어요. 코로나로 항공기 수요가 끊기고, 야심 차게 개발하던 국산 제트 여객기(미쓰비시 스페이스제트)사업도 축소되면서 바닥을 찍은 거죠.
그런데 2025년 11월, 4,699엔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계산해보면 약 10.9배. 5년 수익률로 따지면 1,592.5%예요. 지금은 3,700엔대 후반에서 쉬어가는 중인데, 고점에서 보면 이미 조정을 받고 있는 구간입니다.
2. 10배의 비밀 ① 방위비 ‘신풍’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 상승세를 ‘신풍(神風)’이라고 부른대요. 2024년 트럼프 대통령 재선 이후 일본이 방위비를 늘릴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됐고, 2025년 10월 출범한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방위 예산 증액을 공식화했거든요.
미쓰비시중공업은 일본 방산의 핵심 기업이라 수혜가 직접적으로 옵니다. 함정 수출 길이 열리면서 멈췄던 조선 라인까지 다시 돌리기 시작했어요. 어제 나온 오카야마 조선소 재가동 보도도 이 흐름의 연장선입니다.
3. 10배의 비밀 ② 에너지, 진짜 캐시카우
사실 이 회사의 핵심은 방산이 아니라 에너지예요. 가스터빈과 원자력. 2026년 3월 기준 이 두 사업의 수주 예상액이 3조 2,000억 엔입니다. 기존 캐시카우였던 항공·방위·우주(1조 4,000억 엔)의 두 배가 넘어요.
AI 붐으로 전 세계에서 가스 터빈 주문이 밀려들고, 일본 원전 재가동 결정도 수익을 끌어올렸습니다. 재생에너지가 대세이던 2020년, 남들이 다 팔 때 히타치 화력발전 사업을 통째로 인수한 역발상이 지금 빛을 보는 거죠.
4. 10배의 비밀 ③ 15년 전부터 깔아둔 포석
솔직히 저도 처음엔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2011년에 사업본부제로 전환해서 공장별이 아니라 사업별로 실적을 따지기 시작했고, 2012년부터는 성장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했어요.
올해 9월에는 지게차 자회사(미쓰비시 로지스넥스트)를 매각했는데, 이 회사가 매출 6,350억 엔짜리 흑자 회사였거든요. 잘 나갈 때 팔아서 방위·원자력·터빈에 집중하겠다는 건데, 이런 결단이 투자자 신뢰를 샀다는 분석입니다.
5. 그래서 지금 들어가도 될까?
여기서부터는 냉정해져야 해요. PER이 30배가 넘고, 밸류에이션 평가에선 ‘저평가 아님’ 판정을 받고 있습니다. 고점 대비로는 이미 조정이 진행 중이고요. 다음 상승을 이끌 차세대 사업 아이템이 뭔지가 관건이라는 지적도 나와요.
10배 지난 주식에 올라타는 건, 1배 때 사는 것과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알면 피하고, 모르면 당하는 거죠.
3줄 요약
- 미쓰비시중공업, 2020년 432엔 → 2025년 4,699엔으로 5년 만에 약 10배
- 방위비 증액(신풍) + 가스터빈·원자력 에너지 수주 3조 2,000억 엔이 쌍끌이
- 지금은 PER 30배대·고점 대비 조정 중 — 밸류에이션 부담은 분명히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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