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P 3,000만원, 같은 돈인데 수수료 0원 vs 15만원… 케이뱅크 퇴직연금 진출

IRP 3,000만원, 같은 돈인데 수수료 0원 vs 15만원… 케이뱅크 퇴직연금 진출

퇴직금, 어디에 맡기느냐에 따라 매년 나가는 돈이 달라진다는 거 아세요? 같은 3,000만원을 맡겨도, 어떤 금융사에 맡기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0원일 수도, 15만원일 수도 있어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몰랐는데요, 어제 케이뱅크가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다는 소식이 나왔어요. 퇴직연금 시장이 500조원을 넘긴 지금, 내 퇴직금이 어디서 어떻게 굴러가는지 한 번은 짚고 넘어가야 해요.

저금통과 수수료 동전을 돋보기로 보는 일러스트

1. 케이뱅크, 퇴직연금 시장에 뛰어든다

케이뱅크가 11월 6일 ‘퇴직연금 서비스 기획 및 운영 담당자’ 채용 공고를 내고 퇴직연금 사업 진출 준비에 들어갔어요. 인터넷전문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에 이어 두 번째예요. 케이뱅크 관계자는 “조만간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외부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다만 당장 쓸 수 있는 상품은 아니에요. 신탁업 인가를 받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해서, 서비스 출시까지는 지금부터 2년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해요. 이번에 뽑는 인력은 DB형·DC형 퇴직연금은 물론 IRP 상품과 서비스의 기획·운영, 인허가 취득과 시스템 준비를 맡게 돼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관련 채용 공고를 처음 낸 바 있어요. 인터넷은행들이 잇달아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크기예요.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원으로, 2024년 말 431조7,000억원보다 69조7,000억원(16.1%) 늘며 500조원을 처음 넘겼어요.

2. 같은 3,000만원인데 수수료가 0원 vs 15만원?

여기가 오늘 글의 핵심이에요.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같은 금액을 맡겨도 금융회사와 가입 방식에 따라 계좌 관리수수료가 크게 달라져요. 금감원 퇴직연금 비교공시를 보면, 적립금 3,000만원을 1년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차이가 이렇게 나요.

구분연간 수수료율연간 비용 (3,000만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대면 가입)0.28%8만4,000원
국민·하나은행 (비대면 가입)0.23%6만9,000원
우리은행 (비대면 가입)0원0원
삼성화재 (대면·원리금보장형)0.50%15만원

퇴직급여를 IRP에 넣으면 부담은 더 커져요. 퇴직급여 3,000만원 기준 4대 은행의 대면 합계 수수료율은 연 0.45%로, 1년이면 13만5,000원이 나가요. 반면 국민은행은 비대면으로 가입하면 0.20%(6만원)까지 낮아지고, 우리은행은 비대면 가입 시 가입자가 직접 낸 돈과 퇴직급여 모두 수수료를 면제해요.

증권사도 달라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비대면으로 개설한 계좌의 가입자부담금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삼성증권은 다이렉트IRP의 운용·자산관리수수료를 모두 면제해요. 보험업권에서는 삼성생명이 올해 8월 1일부터 IRP 운용·자산관리수수료를 전면 면제했어요.

3,000만원 기준으로 0원과 15만원, 1년이면 15만원 차이지만 10년이면 150만원이에요. 알면 받고 모르면 놓친다는 말, 퇴직연금 수수료에 딱 맞아요.

3. 세액공제까지 챙기면, 한 해 최대 148만5,000원

IRP의 또 다른 매력은 세금이에요.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간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되고, 공제율은 소득 구간에 따라 13.2~16.5%예요. 16.5% 구간이면 최대 148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단, 세액공제는 낼 세금에서 빼는 방식이라 결정세액 범위 안에서만 의미가 있어요. 연말정산 미리보기로 내 예상 세액부터 확인하세요. 올해 공제는 12월 31일까지 실제로 납입한 돈만 해당해요.

한 가지 더. 2024년 10월부터는 펀드를 팔지 않고 금융사만 바꾸는 퇴직연금 실물이전도 가능해졌어요. 수수료가 비싼 계좌에 묶여 있다면,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옮길 수 있다는 뜻이에요. 내 IRP가 어디에, 얼마의 수수료로 묶여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4. 지금 당장 뭘 해야 하나요?

케이뱅크 퇴직연금은 출시까지 2년가량 남았어요. 오늘 할 일은 내 계좌부터 확인하는 거예요.

첫째, 내 IRP·퇴직연금 계좌의 수수료율을 확인하세요. 금감원 통합연금포털(100lifeplan.fss.or.kr)에서 금융사별 수수료율과 운용 상품을 무료로 조회할 수 있어요. 둘째, 대면으로 가입했다면 비대면 전환이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같은 은행에서도 가입 방식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거든요. 셋째, 퇴직금을 받을 계획이 있다면 미리 IRP 계좌를 준비해 두세요. 퇴직금은 받는 순간부터 굴러가야 하는 돈이에요.

퇴직연금은 한 번 정하면 수십 년 가는 돈이에요. 수수료 0.2%포인트 차이가 10년이면 수십만 원으로 벌어져요. 오늘 확인하고 챙기세요.

마무리 3줄 요약

첫째, 케이뱅크가 인터넷은행 두 번째로 퇴직연금 진출을 준비 중이에요. 출시까지는 2년가량 걸릴 수 있어요.

둘째, IRP 3,000만원 기준 수수료는 0원부터 연 15만원까지 천차만별이에요. 10년이면 최대 150만원 차이가 나요.

셋째,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 9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되고, 최대 148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어요. 내 계좌 수수료부터 통합연금포털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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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기사: [단독] 인터넷은행 퇴직연금 사업자 두 번째 주자는 ‘케이뱅크’ / 서플 / [연금 승부⑥] 똑같은 3000만원 맡겨도 수수료 제각각…’0원’의 비밀 / 뉴스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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